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100대 혁신기업에 네이버와 아모레퍼시픽이 뽑혔습니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의 100대 혁신 기업 명단에서 네이버가 21위, 아모레퍼시픽이 28위에 각각 올랐습니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으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53위에 이어 이번에 32단계 상승한 것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네이버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 서비스 분야에서 바이두(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중에서는 유니레버 인도네시아 법인, 라쿠텐(일본) 등에 이어 6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포브스는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하나가 되었나'라는 제목의 별도의 기사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의 사례를 다루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는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화장품을 최근의 '혁신'으로 꼽았습니다.
쿠션 화장품은 파운데이션을 퍼프로 찍어 바르는 형태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기존 고체형 파운데이션보다 촉촉한 파운데이션을 손에 묻히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아이오페 에어쿠션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 13개 브랜드를 통해 다양한 쿠션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후 국내외 브랜드들이 유사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쿠션 특허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은 일부 업체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이 매체는 또 2000년대 이후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서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이와 함께 '아시아의 명물 50'에서 아모레퍼시픽을 1위로 꼽기도 했습니다.
포브스가 선정한 2015년 세계 100대 혁신기업 1위는 미국 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차지했고 2위는 미국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회사 세일즈포스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1위에 오른 정보기술(IT)업체 바이두(百度)를 비롯해 중국 기업 6개,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19위) 등 일본 기업 7개, 힌두스탄 유니레버 등 인도 기업이 3개, 인도네시아 기업 1개, 홍콩 기업 1개, 태국 기업 1개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밖에 국내에도 잘 알려진 기업으로는 아마존(8위), 넷플릭스(27위), 스타벅스(45위), 어도비(74위), 코카콜라(81위), 에스티로더(84위), H&M(86위) 등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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