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맹희,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삼성가부터 연예계까지
입력 2015-08-20 14:16 
이맹희/사진=MBN
이맹희, 끊이지 않는 조문 행렬…삼성가부터 연예계까지


삼성그룹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고(故)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는 공식 조문 이틀째인 19일에도 추모하는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빈소에 15분가량 머무른 이 전 대통령은 평소 고인과의 인연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인하고는 관계없고,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우리 정부 때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고 답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아 30분가량 머물다 떠났습니다.


김 대표는 "집안끼리 잘 아는 사이"라며 "제 큰 형(김창성 전 경총 회장)이 장례식 때 추도사를 읽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정계에서는 이와 함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정대철 상임고문·김부겸 전 의원, 새누리당 정문헌 정병국 의원 등이 빈소를 다녀갔습니다.

오후 8시30분께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문했습니다.

빈소를 나오며 최 부총리는 "고인이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듯 유지를 이어받아 CJ도 많은 기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고인의 처남인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았을 때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후 8시를 전후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도 다시 빈소를 찾았습니다. 각각 지난 17일, 18일 조문한데 이어 두 번째 방문이었습니다. 특히 이서현 사장은 2시간이 넘게 조문하며 큰 아버지(고 이맹희 회장)를 추모했습니다.

이 밖에 재계 인사로서 박정원 두산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도원 삼표 회장,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이희상 동아원 회장, 추성엽 팬오션 사장 등 재계 인사도 조문을 마쳤습니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삼성 사장단도 조문했습니다.

종교계에서는 자승 스님 등 조계종 총무원 일행이, 연예계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 대표, 가수 백지영·싸이·로이킴·정준영씨, 배우 독고영재씨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 전 회장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직계 가족이 빈소를 지키는 가운데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건강 문제로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까지 빈소를 찾지 못했습니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 범삼성 일가 친족들이 발인에도 참석할지 주목됩니다.

이어 영결식은 오전 8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CJ인재원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기일마다 추모식이 열리는 곳입니다.

영결식은 친족과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현 회장은 서울대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못합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일반인의 출입이 적은 새벽 시간이나 발인 때 영면의 길을 떠나는 부친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결식 추도사는 김창성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사회는 김동건 아나운서가 맡습니다. 모두 이 전 회장과 잘 아는 사이였다고 CJ그룹은 설명했습니다.

장지는 경기도 여주의 CJ 일가 사유지로 결정됐습니다.

[영상뉴스국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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