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보안검색요원들이 잇따라 마약류를 적발해 수사당국에 버금가는 활약을 하고 있다.
19일 한국공항공사(사장 김석기)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내선 보안검색대에 근무하고 있는 김현영(25·여)는 15일 오후 7시 18분께 제주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예정인 박모씨의 소지품에서 대마초를 발견했다.
가족과 제주여행을 가던 박씨는 편지봉투안에 대마초를 숨겨 기내로 반입하던 중이었다.
박씨는 약초다. 버리고 오겠다”며 보안검색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또 다른 보안검색요원 신현복씨(32)에게 붙잡혀 김포공항경찰대에 넘겨졌다.
경찰은 화장실 변기에 떠 있는 대마 부유물과 주변 바닥에 남은 대마가루 소량을 증거물로 확보해 박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으며, 소변 검사로 추가 증거를 확보한 뒤 구속했다.
지난 3월에는 제주도로 가던 40대 남성이 담배갑 속에 대마초를 숨겨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다 검색요원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통상 보안검색요원은 기내 안전을 위해 무기 폭발물 등 기내 위해 물품 검색을 주업무로 하고, 마약류 적발은 세관이나 검·경이 밀거래 정보를 입수해 조직적으로 수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들의 활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보안 강화와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공조체제가 만든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위해 보안검색과 항공보안요원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9일 마약류 소지 승객을 적발한 보안검색요원 2명을 포상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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