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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중심’ 김상현 “초반 실책, 너무나 미안했다”
입력 2015-08-19 23:02  | 수정 2015-08-19 23:03
kt 김상현이 9회말 스리런 홈런을 치며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김상현이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 경기 초반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며 흔들리던 투수를 더 흔들었고, 팀 마운드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만회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9회말 짜릿한 스리런 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중심에 섰다.
김상현은 19일 수원 넥센전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초 팀 선발 정대현이 집중타를 맞으며 흔들리는 동안 김상현과 3루수 앤디 마르테의 실책까지 나오며 7점을 쉽게 내줬다. 마운드는 흔들렸고 경기는 넥센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타석에서 크게 만회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내야안타를 만든 뒤 득점을 올렸고, 8회에도 마르테의 뒤를 이어 안타를 치고 출루, 4-9로 추격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에는 ‘만회포를 제대로 쏘아 올렸다.
김상현은 팀이 1점을 만회해 5-9를 만든 1사 1,2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넥센의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초구 147km/h의 속구를 주저 없이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김상현의 스리런 홈런으로 8-9. 1점 차이로 지고 있었지만 이 순간 kt는 지고 있어도 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어 심우준의 동점 적시타, 오정복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오며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상현은 초반 실책을 해서 투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마음이 불편했는데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손승락을 예전에 상대했을 때 몸 쪽 승부가 많았다. 이번에도 무조건 몸 쪽으로 빠른 속구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공을 노렸고, 많이 몰려서 들어와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홈런에 대해 설명했다.
김상현은 또 9회말 선수들이 모두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다들 열심히 해 정말 고맙다”고 함께 대역전극을 완성한 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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