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고품 팔아요"…인터넷 물품 사기 비상
입력 2015-08-19 19:43  | 수정 2015-08-19 21:27
【 앵커멘트 】
인터넷에 물건을 아주 싸게 판다고 글을 올린 뒤 돈만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무려 600명이 넘는 사람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10여 대의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100대가 넘는 대포폰이 쏟아져 나옵니다.

인터넷 중고 물품 판매 사기단의 본거지가 적발된 겁니다.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헐값에 판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 후, 거래가 이뤄지면 돈만 가로챈 겁니다.


일당 9명은 합숙까지 해가며, 655명으로부터 2억 원이 넘는 돈을 뜯어냈습니다.

가로챈 돈은 게임 머니로 환전해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리니지 아덴을 사고 아덴을 다시 되팔아서 돈을 뽑았습니다. 돈세탁을 하기 위해서라고."

사기 규모가 커지자, 빌라는 본사 격으로 두고, 추가로 사기 일당을 모았습니다.

본사가 지시한 대로 허위 글을 올려, 사기를 친 후 이익을 나누는 형식입니다.

▶ 인터뷰 : 정천운 / 경남지방경찰청 지능팀장
- "합숙소가 아닌 바깥 외부 차량 등에서 범행을 했고요. 그 수익 또한 분배를 하는 식으로."

올 7월까지 인터넷 사기는 5만 건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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