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인형 등 어린이용품에 위험한 성분 '가득'

【 앵커멘트 】
장난감이나 필통 같은 어린이용품 살 때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아이들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유해 성분이 포함된 제품들이 대거 적발됐는데요,
일부 제품은 기준치를 수백 배나 초과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린이용 가방.

가위로 잘라 녹인 후 성분을 추출해봤습니다.

납이나 카드뮴, 프탈레이트 같은 유해 성분이 잔뜩 검출됩니다.

이 중 프탈레이트는 어린이 성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성분.

▶ 인터뷰 : 하은희 / 이대목동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 "성조숙증이나 비만이나 당뇨와 같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가 있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자폐증과 같이 신경행동발달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부가 어린이용품을 조사한 결과 121개 제품에서 어린이에게 해로운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입에 대는 장난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공룡인형을 이렇게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친환경 성분 대신 환경 호르몬이 포함된 성분을 사용한 겁니다."

지우개나 머리핀 등 일부용품은 프탈레이트 기준치를 430배, 납 기준치를 374배까지 초과했습니다.

환경부는 유해 어린이용품에 대해 수거 권고 조치를 내렸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은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