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인양 첫발…오늘 첫 수중조사 실시
입력 2015-08-19 19:40  | 수정 2015-08-19 20:05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490일 만인 오늘(19일) 세월호 인양을 위한 첫 수중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최종 선체 인양은 내년 7월쯤 마무리된다고 하는데요.
성공한다면 세월호 규모의 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됩니다.
진도 팽목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오늘 첫 수중조사가 이뤄졌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수중조사는 이른바 '정조 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30여 분간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인양에 앞서 배의 정확한 위치와 상태 등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절차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절차는 앞으로 열흘 동안 이뤄지고,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인양작업이 시작됩니다.

작업은 우리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주도하게 되는데요.

수중조사를 바탕으로 세월호 인양을 위한 실시설계를 짜게 됩니다.

업체는 오는 10월까지 세월호의 남아 있는 기름을 제거하고,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그물망을 설치한 다음, 크레인을 이용해 선체를 살짝 들어 올리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작업을 중단했다가 내년 봄이 되면 선체 하부에 인양 철제빔을 넣어서 조류가 약한 해역으로 옮긴 다음, '플로팅 독'에 올려 목포항으로 이동시킬 예정입니다.

이런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7월 전까지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세월호 같은 큰 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게 처음이고, 실종자가 9명이 남아있는 만큼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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