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월호 인양] 축구장 크기 바지선에 잠수부 등 200명 상주
입력 2015-08-19 19:01  | 수정 2015-08-19 20:08
【 앵커멘트 】
바닥에 완전히 가라앉은 대규모 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건 유례가 없는데요.
이런 작업에 어떤 장비와 어느 정도의 인원이 동원될까요?
정규해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닷속 세월호의 상태를 살피는 수중 촬영에 동원되는 잠수부는 무려 96명.

24명씩 4개조로 움직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다이빙 케이스, 일종의 잠수부 승강기입니다.

윗부분이 뚫린 이중의 철재 상자로 바깥 상자를 고정한 뒤 안쪽 상자를 타고 잠수부들이 내려갑니다.

산소통을 멘 잠수부 2∼3명이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심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만든 장비입니다.


▶ 인터뷰 : 이훙젠 / 잠수사
- "현재 물속은 물살이 아주 세고, 가시거리가 좋지 않습니다."

또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선체 아랫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원격조정이 가능한 무인잠수정도 투입됩니다.

물 위에선 1만 톤급 바지선이 해상기지 역할을 수행합니다.

2백 명이 동시에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 축구장 크기의 선박으로 인력이 육지로 왔다갔다하지 않아도 돼 작업 시간을 단축합니다.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는 2,500톤급 크레인이 투입됩니다.

수십 명의 잠수사들을 동시에 수용하는 대규모 감압 챔버와 500톤급 예인선도 현장에서 대기합니다.

대규모 선박의 유례없는 통째 인양인 만큼 첨단 장비와 베테랑 인력이 총동원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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