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윈저 W 아이스’ 부산·제주 찍고 수도권 상륙
입력 2015-08-19 13:52 

국내 위스키업계 1위 브랜드 ‘윈저의 저도주 신제품 ‘윈저 더블유 아이스가 서울·수도권 시장에도 상륙했다. 19일 윈저 수입·제조업체 디아지오코리아는 이날부터 수도권에서도 윈저 더블유 아이스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부산·영남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지난달 제주 진출에 이어 이번에 메이저 시장인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디아지오코리아 측은 애초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수도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었지만 이 지역 주류판매업소의 공급 요청이 잇따라 한정된 물량으로라도 서둘러 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기존 알코올 도수 40도 이상 스카치 위스키와 달리 35도짜리 저도주로 위스키 원액 99.85%와 솔잎·대추 추출액 등을 0.15% 섞어 만든 양주다. 국내 주세법상 위스키는 반드시 원액을 100%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 술은 ‘기타주류(스피릿 드링크)에 속한다.
저도주 열풍에 힘입은 이 제품은 3월 영남지역 출시 후 한 달만에 석달치 재고가 소진돼 디아지오코리아 측이 직접 항공 운송을 동원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 지역 출시 4개월(3월~6월)만에 누적판매량은 총 2만2420상자(1상자=450㎖×20병)에 달했고 제품 취급 매장 수도 3000여 개로 늘었다. 특히 업소의 재주문 비율이 다른 일반 양주 제품(40~50%)보다 훨씬 높은 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지난 6월 부산지역 대형마트에서도 가정용 제품으로 등장했으며 7월에는 제주 시장에서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번에 수도권 판매에 나선 것은 국내 저도 위스키 효시인 ‘골든블루가 수도권에서도 약진하자 이를 전격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길수 디아지오코리아 대표는 윈저 더블유 아이스는 35도라는 낮은 알코올 도수보다는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맛과 한국인들에게 최적화된 향이 성공 요인”이라며 이제 주요 시장인 수도권 진출을 통해 영업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디아지오가 그동안 윈저 더블유 아이스를 영남과 제주시장에만 선보인 건 이 지역에서는 ‘골든블루(부산)와 ‘임페리얼(제주)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었던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디아지오가 윈저를 중심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수도권 시장에 자사 신제품을 내놓을 경우 자칫 윈저 판매 감소로 이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한 위스키업체 관계자는 디아지오 측의 이번 결정은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 잠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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