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플리스 안돼"…타임스스퀘어 '보디페인팅 여성' 규제한다
입력 2015-08-19 13:24 
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반라 상태로 보디페인팅을 하고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는 여성들이 '코너'로 몰렸습니다.

뉴욕 시가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행위를 단속할 방침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직접 이들 '토플리스 여성'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ABC방송 등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타임스 스퀘어를 공원 구역으로 지정해 이들 여성을 단속하자는 데일리뉴스의 전날 사설에 대해 '바람직한 제안'이라면서 "완전히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아이디어를 테이블 위에 올려놨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여성의 호객 행위에 대해서도 "잘못됐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뉴욕의 거리에서 나체로 다니는 게 범죄도 아니고, 이들 여성의 일할 권리도 이해하지만, 동시에 시민에게는 성적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타임스 스퀘어를 지나갈 권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시 대변인은 여러가지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들어 맨해튼 한복판인 타임스 스퀘어에는 반라에 팬티만 착용한 채 온 몸에 성조기 문양 등의 보디페인팅을 하고 관광객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뒤 팁을 받는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들이 연출되지만, 이들을 단속할 수 있는 법규가 없었습니다.

사실상 방치된 상태에서 이런 여성들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 현재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 시가 팔을 걷어붙이게 된 것은 전날 정복 차림의 뉴욕 경찰관들이 이들 여성과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 지역 언론에 보도되면서입니다.

전날 데일리뉴스에는 경찰관 2명이 번갈아가며 선정적인 포즈를 취한 토플리스 여성 2명 사이에 서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 여성들은 "우리는 경찰관들에게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에게 아주 우호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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