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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스틴슨에 임준혁까지? 10승 투수 트리오 탄생?
입력 2015-08-19 11:59 
7승의 임준혁은 19일 광주 SK전에 선발 등판한다. 개인 시즌 최다 승을 경신한 임준혁이 3승만 추가할 경우, 데뷔 첫 10승과 함께 팀의 10승 투수 트리오 배출 기록을 세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틴슨(KIA)은 지난 18일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2년 앤서니 이후 3년 만에 탄생한 KIA의 외국인 10승 투수다.
KIA는 또 하나의 기록도 작성했다. 2012년(앤서니 11승-김진우 10승) 이후 처음으로 2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KIA는 원투펀치인 양현종과 스틴슨이 각각 12승, 10승을 올리며 팀 승리의 41.5%를 책임졌다. 지난해 양현종이 홀로 버텼던 선발진에 다양성이 더해졌다.
나아가 KIA는 10승 투수 트리오 탄생까지 바라보고 있다. 10승 투수 후보는 딱 1명. 19일 선발 등판 예정인 임준혁(7승)이다. 팀 내 다승 공동 4위인 최영필과 김광수는 4승씩을 했으며, 선발이 아닌 불펜 자원이다.
지난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5이닝 7탈삼진 무실점의 ‘판타스틱 피칭을 선보이며 7승을 거뒀다. 그의 프로 데뷔 시즌 최다 승 기록은 이미 깨졌다(종전 기록은 2008년의 5승). 1승을 추가할 때마다 개인 기록을 갈아치운다. 3승만 추가하면 개인 첫 10승을 달성한다.
KIA가 가장 최근 10승 투수 3명을 보유한 건 2009년. 로페즈(14승)와 구톰슨(13승), 양현종(12승)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윤석민도 9승을 했다. 그리고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마지막 정상 등극이다.
이후 10승 투수 트리오는 탄생할 것 같더니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에는 서재응과 소사, 윤석민(이상 9승)이 1승을 더하지 못했다. 1년 뒤에도 10승 투수는 1명도 없었지만 9승 투수는 3명(김진우, 소사, 양현종)이나 됐다.
2000년 이후 10승 투수 트리오를 배출한 건 2002년과 2003년, 2006년, 2009년 등 네 번이다. ‘아깝게 불발됐던 2012년을 고려하면, ‘3년 주기 같은 널뛰기다. 올해가 또 하나의 ‘적기인 셈이다.
그 가운데 19일 광주 SK전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임준혁이다. 팀 내 7월 MVP로 선정될 정도로 무더위가 찾아오자 펄펄 날고 있다.

7월 성적은 2승 평균자책점 2.92였다. 8월에도 3경기에 나가 2승 1패를 기록했다. 8월 평균자책점이 4.32지만, 지난 8일 마산 NC전(5⅔이닝 6실점)에서 6회 불펜이 지켜주지 못한 이유도 있다.
임준혁의 SK전 등판 기록은 한 번. 지난 7월 28일 피홈런 2개를 맞았으나 6이닝 동안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최근 기세를 이어 19일 8승 사냥에 성공할 경우, 개인 첫 10승 및 팀의 10승 투수 트리오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KIA의 2000년 이후 10승 투수 트리오 기록 | 괄호 안은 승수
2002년 | 키퍼(19) 리오스(14) 김진우(12)
2003년 | 김진우(11) 신용운(11) 최상덕(11) 리오스(10)
2006년 | 그레이싱어(14) 김진우(10) 한기주(10)
2009년 | 로페즈(14) 구톰슨(13) 양현종(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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