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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빅매치] 요즘 잘 나가는…‘뚫는’ 수원-‘막는’ 성남
입력 2015-08-19 11:09 
권창훈은 최근 K리그 클래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수원과 성남의 ‘마계대전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대표적인 라이벌전 중 하나다. 두 팀의 K리그 우승 횟수만 합쳐도 11번이다.
수원과 성남은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프로토 승부식 64회차 대상경기).
어느 때보다 흥미로운 만남이다. 수원(2위)과 성남(4위)이 잘 나갈 때 격돌하는 건 꽤 오랜만이다.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데, 두 팀 중 한 팀은 꺾일 수밖에 없다.

▲뜨끈뜨끈한 수원의 창
수원은 ‘추격자이면서 ‘No.2다. ‘1강 전북과 승점 차는 7점. 3위 포항이 승점 13점 차라는 걸 고려하면, 전북의 우승을 저지할 유일한 후보다. 2위 자리도 1위 자리만큼 공고하기만 하다.
최근 기세가 드높다.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16일에는 제주 원정에서 0-2로 뒤지다 4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정대세가 떠났어도 화력은 줄지 않고 있다. 권창훈이 물 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으며, ‘임대생 조찬호는 첫 경기서 2골 2도움으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짜디 짠 성남의 방패
성남은 ‘어느새 4위다. 중위권에 머무른 것 같은데 한 계단씩 올랐다. 공수 균형이 잘 갖춰졌다. 24실점으로 인천(22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다. 경기당 평균 1골도 허용하지 않는 3개 팀 중 하나다.
그 수비가 밑바탕이 돼, 최근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를 달리고 있다. 이 기간 실점은 딱 4골이었다. 현재 가장 짠맛을 자랑하는 철벽이다. 9경기 중 8경기서 골을 넣는 등 화력도 꾸준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폭풍 성장한 황의조는 데뷔 첫 10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득점 순위 1위에 올라있다.

김두현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까. 7골 6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창훈vs김두현
승점 1점보다 3점이 필요한 수원과 성남이다. 수원은 전북과 간극을 더욱 좁혀야 한다. 성남은 3위를 넘보려면 3점을 따야 한다. 전남, 서울에 골득실 차로 앞서 ‘불안한 4위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시즌 전적은 1승 1무로 수원의 우세. 성남을 상대로 4골을 넣었으니 창이 더 날카로웠다. 하지만 성남의 방패가 보수공사를 거쳐 7월부터 단단해졌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또한, 성남의 반격도 꽤 묵직한 한방이었다.
지난해까지 함께 뛰었던 권창훈과 김두현의 중원 싸움도 흥미진진이다. 눈을 뜬 권창훈은 동아시안컵 이후 간판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김두현도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7골 6도움)를 올리며 성남에서의 두 번째 막을 성공적으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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