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대 교수 투신, 김기섭 부산대 총장 전격 사퇴 "참회하는 마음"
입력 2015-08-19 07:55 
부산대 교수 투신/사진=MBN
부산대 교수 투신, 김기섭 부산대 총장 전격 사퇴 "참회하는 마음"



김기섭 부산대 총장은 17일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교수 1명이 투신해 숨진 사건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김 총장은 또 간선제로 추진하던 차기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모두 중단시키고 대학본부가 교수회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김 총장은 이날 오후 9시 55분께 대학 본관 앞 교수회 농성장을 찾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차기 총장을 간선제로 선출하는 게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총장은 이에 앞서 서울 출장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학교로 복귀한 뒤 보직교수들과 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김충락 교무처장은 "간선제 총장 후보 선출 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교수회와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대학 본관 건물에서 총장 직선제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투신해 사망한 국문학과 고모(54) 교수의 장례절차도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김 총장 사퇴로 안홍배 교육부총장이 총장직을 대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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