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콕 폭탄 테러, 전날 이어 운하에 소형 폭탄 투척까지 ‘화들짝’
입력 2015-08-19 02:02 
방콕 폭탄 테러, 사진=MBN
방콕 폭탄 테러, 전날 이어 운하에 소형 폭탄 투척까지 ‘화들짝

[김조근 기자] 방콕 폭탄 테러가 또 다시 일어났다.

18일 괴한 1명이 방콕 시내 짜오프라야 강변 운하의 물속으로 소형 폭탄을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폭탄이 수중에서 터지는 바람에 사상자는 없었다. 폭발 현장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혼비백산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져 공포감을 더했다.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콕 도심 관광 명소인 에라완 사원 근처에서 발생한 폭탄 폭발로 현재까지 21~22명이 사망하고, 123명이 부상했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번 테러에 대해 무고한 생명들을 겨냥했기 때문에 태국 사상 최악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18일 내각 구성원, 안보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워룸(war room·전쟁상황실) 회의를 열었다.

폐쇄회로TV(CC-TV)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1명을 포착해 추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이 인물이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 세력의 근거 지역인 북동부 지방 출신 반정부 인사라고 주장했다.

솜욧 뿜빤모엉 경찰청장은 에라완 사원 근처 의자에 설치된 TNT 3㎏의 사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며, 이 폭탄의 파괴력이 반경 40m에 미쳤다고 발표했다.


솜욧 경찰청장은 사망자가 3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 저녁 7시에 사원이 붐빈다는 것을 알고 다수의 사망자를 노려 폭탄을 설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반군부 세력을 포함해 어떤 단체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여기에는 최근 태국이 중국으로 강제 추방해 국제적 파문을 일으킨 위구르족 관련 단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중국인 2명, 홍콩인 2명, 말레이시아인 2명, 싱가포르인 1명 등 외국인 9명이 포함됐다. 태국인 5명도 숨졌으며, 나머지 사망자들의 국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 현장 근처 병원, 현지 경찰 등을 상대로 계속 확인하고 있다.

방콕 폭탄 테러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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