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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차트] ‘용팔이’, 이 녀석 보통내기가 아니네
입력 2015-08-18 14:47  | 수정 2015-08-18 15:25
사진=SBS
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 안방극장, ‘용팔이 바람이 분다

수목 심야 안방극장에 독한 놈이 나타났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무서운 기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방송 단 4회만에 시청률 15% 벽을 무너뜨리고 마의 고지 20%대로 향하는 녀석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용팔이는 주원과 김태희가 투톱으로 나선 의학 스릴러물. 그러나 대부분은 전작 실패의 부담감을 지닌 주원과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선 김태희의 만남에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낼 뿐이었다. 제작 직전 감독이 한차례 바뀐 것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린 요인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용팔이 시청률은 펄펄 날았다. 첫회 시청률 11.6%로 시작해 점점 상승하더니 지난 13일 방송분은 16.3%를 찍으며 맹위를 떨쳤다. 여기엔 주원의 원맨쇼에 가까운 호연과 탄탄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큰 몫을 했다. 또한 의학과 스릴러의 묘한 교집합이 여성 시청자뿐만 아니라 남성 시청층까지 공략하는 데에 주효했다.

함께 경쟁하는 MBC ‘밤을 걷는 선비는 7.15% 시청률로 뒤를 이었다. 뱀파이어와 사극 사이를 오간 장르에 이준기의 복귀작으로 주목받았으나 시청률 성적은 시원하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KBS2 ‘어셈블리의 성적(5.3%)에 비하면 우수한 편. ‘용팔이의 선전으로 나머지 두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디자인=이주영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월화극 전쟁은 MBC ‘화정(9.85%)이 새로 합류한 SBS ‘미세스캅(9.6%)를 근소한 차로 이겼다. ‘미스터캅이 수사물로 시청률 부스터를 올린 가운데 기존 월화극 강자인 ‘화정과 계속 엎치락 뒤치락 시청률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태. 반면 16부를 끝으로 종영한 KBS2 ‘너를 기억해는 시청률 4.8%라는 반토막 성적표로 퇴장해 아쉬움을 샀다.

KBS 주말극 철옹성은 무너졌다. ‘파랑새의 집 종영 이후 KBS2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가 배턴을 이어받았지만, 시청률(19.6%)이 푹 떨어지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인 것. 그 틈을 MBC ‘여자를 울려가 21.8%라는 높은 시청률로 비집고 들어왔다. 하희라가 악녀 본색을 드러낸 이후 점점 자극성 높은 전개를 이어가며 KBS 주말극에 위협을 하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MBC ‘여왕의 꽃이 18.0% 시청률을 보였다.

주말 오후 안방극장은 ‘무도가요제로 열풍을 일으킨 MBC '무한도전'의 놀이터였다. 시청률 15.2%로 주말 예능 강자인 KBS2 ‘해피선데이(14.3%)를 누르며 정상을 차지했다. 이어 MBC ‘일밤이 ‘복면가왕과 ‘진짜 사나이의 인기에 힘입어 13.0%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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