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텔도 전용 59㎡가 대세
입력 2015-08-17 17:17  | 수정 2015-08-17 20:19
기흥역 더샵 조감도.
1~2인 가구 급증과 주택시장이 실거주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85㎡ 미만의 소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공급되는 전용면적 59㎡ 오피스텔은 침실 2개에 거실 주방 욕실 등을 갖춰 소형 아파트처럼 설계된 데다 넓은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기 자금 부담도 덜해 신혼부부·싱글족 등의 선호도가 높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전용 59㎡ 일부 오피스텔은 분양가 대비 수천억 원가량의 웃돈(프리미엄)도 붙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에 위치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에는 500만~2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분양 당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전용면적 58·59㎡에는 웃돈도 가장 많이 붙어 분양가보다 1500만~2000만원가량 뛰었다. MJ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전용 59㎡ 남향은 수요가 많아 매매가가 분양가 대비 1500만원 올라 3억8500만원을 오간다"고 전했다.
지난달 대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 전용 59㎡에도 최고 1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방 2개에 거실과 욕실 등을 넣어 소형 아파트 못지않아 신혼부부와 어린 자녀를 둔 가구에 인기가 많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전용 59㎡ 오피스텔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를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3~4인 가족이 거주해도 불편함이 없을 만큼 평면설계 등이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최근 분양되는 전용 59㎡ 오피스텔 중에는 방 2개에 욕실 2개까지 갖춘 경우도 많다. 아파트처럼 햇볕이 잘 들고 통풍에 유리하게끔 3베이(bay) 판상형 구조나 2면 개방형 구조로도 설계된다.
오피스텔 시장에도 소형 바람이 불면서 시행사·건설사들이 전용 85㎡ 이하의 소형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의 단일 면적으로만 공급하며 승부수를 띄우는 건설사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 선보이는 '기흥역 더샵' 오피스텔이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1개동, 전용면적 59㎡ 단일 평형으로만 175실로 구성됐다. 아파트(전용 72~172㎡) 1219가구와 함께 1394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과 신영도 이달 위례신도시 업무시설용지 26블록에 '위례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7개동, 전용 68~84㎡ 총 784실 규모다.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내 놀이터를 겸비한 어린이집도 조성된다. 중흥토건도 이달 경기도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주거복합단지 오피스텔 '광교 중흥S-클래스 레이크힐'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72~84㎡ 총 230실로 이뤄졌다. 일부 오피스텔은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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