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EO 연봉 공개…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7억5천만원
입력 2015-08-17 17:04 

구본무 LG그룹회장이 올 상반기 34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내 기업들이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는 구 회장에게 상반기에만 34억3000만원(상여 15억5000만원 포함)의 연봉을 지급했다. LG는 상여금 산정기준에 대해 세계경기 둔화 및 국제금융시장 불안, 환율과 유가 급등락에도 불구하고 2014년 매출액이 2013년에 비해 1% 증가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음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구본무 회장의 연봉은 LG 직원 상반기 평균 연봉(3500만원)의 98배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은 등기이사로 등재되지 않아 공개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구 회장이 오너 일가에서 연봉 1위라고 보기는 어렵다.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은 16억5000만원을 지급받았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로부터 7억5000만원을 받았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중 하나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도 상반기에 1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김 대표의 연봉은 지난해 상반기에 (11억4000만원)비해 약 2억2000만원이 늘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중에서는 신원수 로엔대표(7억1000만원), 이문용 원익IPS 부회장(7억원) 등이 상반기에 높은 연봉을 받았다. 신원수 대표 연봉은 로엔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연봉(4100만원)의 약 17배 정도다.

코스닥 시총1위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대표는 5억8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5억원 미만이라 공시 의무에서 제외됐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5억원 이상을 받아 공시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 가운데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5억원을 받아 최상위권에 올랐다. 한진그룹 오너인 조양호 회장과는 1억500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은 큰 금액이다. 김윤섭 유한양행 전 사장은 연봉 27억원중 퇴직금이 25억5000만원에 달했다.
금융권에서는 김병호 하나은행장이 보수총액이 5억1000만원이라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지난해 사업보고서부터 임원들의 보수 지급 사유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했고 기재가 미흡한 곳에 대해서는 정정 명령을 내린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봉 지급 사유 누락 고의성을 따져 과징금이나 형사고발 등의 징계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박준형 기자 / 정석우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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