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發) 위안화 쇼크를 맞은 코스피가 좀처럼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위안화의 연이은 평가절하 소식에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9월에 단행될 것이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리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50%) 내린 1973.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7.59포인트(0.38%) 오른 1991.05에 개장했지만 개장과 동시에 ‘팔자로 나선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못 이겨 약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달러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미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즉 미국의 소비지출이 얼마나 회복되는지가 9월 금리인상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기전자가 2% 넘게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1.97%), 의약품(-1.96%), 기계(-1.53%) 등도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은(2.45%), 증권(1.24%)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216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924억원, 1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95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총 1위 삼성전자가 2.63% 하락하고 있다. SK(-3.06%), SK하이닉스(-2.44%) 등도 내리면서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생명은 2% 이상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1%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9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51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대상은 2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2% 이상 급락하고 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7% 급감한 24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SK하이닉스와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던 미래산업은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이 50조원 규모의 공장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17% 이상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포인트(0.25%) 내린 729.54를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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