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세집에 한집 꼴` 1인가구 시대가 다가온다
입력 2015-08-16 15:49  | 수정 2017-01-25 16:44

오는 2035년이 되면 우리나라 세집 당 한집 꼴로 1인 가구가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싱글족 경제적 특성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1인 가구는 763만개로 전체 인구의 3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에서 2015년 506만 가구로 15년 새 2.2배 증가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배우자 사별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60대 이상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령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은 소득불안, 젊은 싱글족은 주거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0대 이상 1인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 소득은 83만9000원으로 전체 1인가구 평균(136만7000원)에 크게 못미쳤다. 실제로 독거노인 3명 중 2명은 OECD기준 저소득층으로 분류된다. 김 선임연구원은 고령층 소득불안 해소를 위해 재취업 일자리 및 공공근로사업 등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20·30대 청년 싱글족의 주거불안도 문제다. 이들의 주택소유비중은 23.1%로 전체가구(67.4%)에 크게 못미쳤다. 전·월세 의존도가 심해서 상시적으로 주거불안에 시달릴 수 있는 것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청년층 주거불안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 보급 등에도 힘을 써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1인 가구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보급해 가구 구조에 부합하는 소비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30대 싱글족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0.9%를 차지해 남성(49.1%)를 앞질렀다. 2010년 조사 당시 여성이 41%, 남성이 59%였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사이 급속한 변화가 생긴 것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상승하였고, 저출산·이혼증가의 시대적 현상과 맞물려 여성 1인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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