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연구진, 부작용 없는 당뇨치료제 개발 `실마리`
입력 2015-08-16 14:30 

국내 연구진이 인슐린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찾아내, 부작용 없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류성호 교수와 같은 대학 윤나오 연구원,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퍼올로프 베르그렌 교수 공동 연구진은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핵산 물질인 ‘IR-A48을 발견했다고 16일 밝혔다.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의 수치가 높은 상태로 오랫동안 유지되는 대사성 질환으로 전 세계 약 3억 명, 국내에만 약 350만 명이 고통 받고 있다. 당뇨환자의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슐린은 세포증식을 과도하게 촉진시킴으로써 암 발병이나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인슐린 투여에 의한 부작용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연구진은 쥐실험 결과 IR-A48이라는 핵산물질이 체내에서 인슐린처럼 혈당을 효과적으로 낮추지만 세포증식은 시키지 않음을 확인했다. 아이알에이48은 인슐린과 다른 위치에 결합하며 각종 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아이지에프1(IGF-1) 수용체에는 결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류성호 교수는 발굴된 아이알에이48는 기존의 당뇨 치료제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수행중인 전임상 연구가 마무리되면 압타머 전문기업인 압타머 사이언스를 통해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기 때문에 보통 10년 이상의 개발기간을 필요로 한다”며 후보 물질이 확보되었으므로 비임상 및 임상 단계의 소요시간인 7~8년 뒤면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핵산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뉴클레익 액시드 리서치 지난 5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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