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함지훈에게 가드를 맡기겠다.”
지난 시즌 막판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 빅맨 함지훈의 포지션 파괴를 주문했다.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는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매력인 함지훈에게 공격에서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기겠다는 의중.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서 유 감독의 속내는 함지훈의 활용도를 의미했다.
함지훈의 환상의 짝꿍을 만났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파트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뒤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던 리오 라이온스다. 얼핏 보면 포지션이 겹칠 수 있지만, 정반대다. 동선도 다르고 호흡도 다르다.
함지훈은 지난 15일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라이온스와 공식 경기 첫 호흡을 맞췄다. 상대는 부산 kt. 둘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52득점을 합작했고 26리바운드와 10어시스트를 양분했다. 서로 주고받으며 신바람을 냈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 정통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와 포워드 문태영(삼성) 사이에 낀 선수였다.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포지션이 애매하게 겹쳤다. 결국 함지훈이 내·외곽을 오가며 보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라틀리프도 없고 문태영도 없다. 팀의 중심에 서야 한다. 그런 함지훈이 올 시즌 농구가 재밌단다. 이유는 라이온스의 합류 덕분이다.
함지훈은 라이온스와 연습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연습 과정에서 라이온스의 패스 센스나 농구 센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 놀랐다. 실력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지훈은 라이온스의 외곽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함지훈은 라이온스가 외곽 비중이 높은 선수여서 미스매치가 생기면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가 패스만 제대로 해주면 포스트업에 재미를 붙일 것 같다. 반대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이 바라던 ‘포인트가드로서 함지훈의 역할이다.
함지훈은 올 시즌 책임감도 더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모비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함지훈은 지난 시즌에는 정말 편하게 농구했다. 그때와는 180도 달라졌다. 움직임도 많아졌고 생각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가장 무서운 함지훈의 변화는 농구를 대하는 마음이다. 농구가 재밌어졌다.” 타고난 센스의 게으른 천성. 함지훈의 딜레마를 풀 수 있는 반가운 한 마디다.
[min@maekyung.com]
지난 시즌 막판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 빅맨 함지훈의 포지션 파괴를 주문했다.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는 센스 넘치는 플레이가 매력인 함지훈에게 공격에서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기겠다는 의중.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이 버티고 있는 상황서 유 감독의 속내는 함지훈의 활용도를 의미했다.
함지훈의 환상의 짝꿍을 만났다. 골밑과 외곽을 넘나드는 파트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에 지명된 뒤 고양 오리온스로 이적했던 리오 라이온스다. 얼핏 보면 포지션이 겹칠 수 있지만, 정반대다. 동선도 다르고 호흡도 다르다.
함지훈은 지난 15일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라이온스와 공식 경기 첫 호흡을 맞췄다. 상대는 부산 kt. 둘의 파괴력은 엄청났다. 52득점을 합작했고 26리바운드와 10어시스트를 양분했다. 서로 주고받으며 신바람을 냈다.
함지훈은 지난 시즌 정통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와 포워드 문태영(삼성) 사이에 낀 선수였다. 비시즌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탓도 있었지만, 포지션이 애매하게 겹쳤다. 결국 함지훈이 내·외곽을 오가며 보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라틀리프도 없고 문태영도 없다. 팀의 중심에 서야 한다. 그런 함지훈이 올 시즌 농구가 재밌단다. 이유는 라이온스의 합류 덕분이다.
함지훈은 라이온스와 연습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은 있다”면서도 연습 과정에서 라이온스의 패스 센스나 농구 센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아 놀랐다. 실력은 두 말할 나위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지훈은 라이온스의 외곽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소통을 하기 시작했다. 함지훈은 라이온스가 외곽 비중이 높은 선수여서 미스매치가 생기면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떻겠냐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가 패스만 제대로 해주면 포스트업에 재미를 붙일 것 같다. 반대로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이 바라던 ‘포인트가드로서 함지훈의 역할이다.
함지훈은 올 시즌 책임감도 더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모비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 함지훈은 지난 시즌에는 정말 편하게 농구했다. 그때와는 180도 달라졌다. 움직임도 많아졌고 생각할 것도 많다”고 말했다.
가장 무서운 함지훈의 변화는 농구를 대하는 마음이다. 농구가 재밌어졌다.” 타고난 센스의 게으른 천성. 함지훈의 딜레마를 풀 수 있는 반가운 한 마디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