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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에토의 유산’ 존 램, ML 선발 데뷔...6이닝 5실점
입력 2015-08-15 13:09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존 램이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신시내티 레즈 좌완 투수 존 램이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램은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 99개, 7회초 제이슨 브루조아와 대타 교체됐다.
이번 시즌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여섯 번째 선발 투수인 램은 초반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회 무사 2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 때 에르난데스가 협살에 걸렸지만, 1루 커버를 제대로 들어가지 못하며 주자를 살려줬다. 결국 무사 1, 3루에서 저스틴 터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했다.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89-91마일의 빠르지는 않지만, 영점잡힌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다저스 타선을 상대했다. 2회부터 4회까지 안타 2개, 볼넷 1개를 산발로 허용했다.
1-1로 맞선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우드의 번트 시도 때 포수 브라얀 페냐의 호수비로 병살을 잡았지만, 이후 홈런 포함 4안타를 연속 허용하며 4실점했다. 2사 1, 2루에서 나온 터너의 좌전 안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우월 3점 홈런이 치명타였다.
램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이날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 마지막 이닝을 소화했다.
램은 신시내티에게 ‘쿠에토의 유산이다. 지난 7월말 캔자스시티 로열즈에 에이스 쿠에토를 내주고 데려 온 세 명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로 로열즈에 지명된 그는 2010년까지 체인지업과 컨트롤 능력을 인정받아 구단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2011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이후 유망주 순위에서 사라졌다.
2013년 트리플A에 진출한 그는 이번 시즌 오마하(캔자스시티 산하)와 루이빌(신시내티 산하) 두 팀에서 20경기에 선발 등판, 111 1/3이닝을 던지며 10승 2패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차로 35분 거리에 있는 라 팔마에서 태어난 그는 1962년부터 1982년까지 다저스타디움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했던 존 램지의 손자이기도 하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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