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운의 삼성가 장남' 이맹희는 누구?
입력 2015-08-14 19:42  | 수정 2015-08-14 20:10
【 앵커멘트 】
이맹희 CJ 명예회장에겐 '비운의 황태자'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한때 삼성의 총수 대행 역할까지 했지만, 아버지와 틀어지며 야인 생활까지 겪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이맹희 CJ 명예회장은 고 이병철 초대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어갈 인물로 꼽혔습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1966년 이후에는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실상 삼성그룹의 총수 대행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맹희 CJ 명예회장은 이후 아버지와의 관계가 급격히 멀어졌고, 결국 야인 생활을 하게 됩니다.

▶ 인터뷰(☎) : 홍성추 / 재벌평론가
- "회장(대행)직을 맡았다가 그걸 볼 때 경영능력 (부족)과 아버지를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하려는 게 탄로 나서 아버지가 경영권을 회수해 버린 거죠."

결국, 삼성그룹의 승계자는 이건희 회장으로 결정됐고, 이맹희 CJ 명예회장은 관계를 끊은 채 살아오다 지난 2012년 갑자기 이건희 회장과 법정 소송을 벌입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남긴 재산 가운데 일부를 인도하라는 소송이었지만, 1,2심에서 패소하고 상고를 포기합니다.

냉랭한 관계가 계속됐지만,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재현 CJ 회장에 대한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화해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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