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라야마·고노…역대 일본 내각 담화 어땠나
입력 2015-08-14 19:40  | 수정 2015-08-14 20:03
【 앵커멘트 】
앞선 리포트에서 무라야마 전 총리의 4대 키워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무라야마 전 총리의 담화 외에 역대 일본 내각의 담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김천홍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93년 고노 요헤이 당시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고노 장관은 그 해 8월 담화를 통해 "위안소의 설치와 관리에는 일본군이 관여했다"며 "일본군 위안부들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년 후,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된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식민지 지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사죄한 담화로 평가받습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

▶ 인터뷰 : 무라야마 도미이치 / 전 일본 총리 (지난 95년)
-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제국의 여러분에게 막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습니다."

'반성'과 '사죄' 등

▶ 인터뷰 : 무라야마 도미이치 / 전 일본 총리 (지난 95년)
- "여기서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합니다."

이른바 4개 핵심 키워드를 담았고, 이는 이후 담화들의 반성과 사죄 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이 됐습니다.

실제로 2005년 발표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담화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해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를 공식적으로 사죄했고, 2010년에는 간 나오토 총리가 오로지 우리나라만을 대상으로 한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간 총리는 한일합병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할린 거주 한국인 지원 등에 대해 협력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영상편집: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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