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북 4대문 인근 3000가구 쏟아져
입력 2015-08-14 17:03 
강북 도심 인근에서 새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3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그간 부동산 시장 침체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최근 경기 회복 속에 잇달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까지 서울 강북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9000가구에 달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3400가구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4857가구(일반분양 2172가구)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그동안 사업이 진척되지 않다가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정비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공급과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강북 신규 분양 아파트에 웃돈도 붙는 추세다. 지난달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파크뷰자이' 전용면적 84㎡는 5억71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3500만원 선보다 3600만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강북 사대문 인근 아파트 장점은 직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동산팀장은 "서울 사대문 인근 권역은 직주근접형 주거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이라며 "쇼핑과 문화, 교통 등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도 이미 모두 갖춰진 상태에서 입주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구역에 '힐스테이트 청계'를 선보인다. 전용 40~84㎡ 총 764가구 규모로 이 중 48~84㎡ 5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동대문구에 롯데건설이 전농11구역에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584가구 가운데 25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대문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연내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분양한다. 중구 만리 1구역에는 10월 한라가 199가구 규모 아파트 분양계획을 잡아 놓았다. 서울역을 걸어서 갈 수 있어 역사 안에 있는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이용이 쉬운 게 장점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박합수 팀장은 "사대문권 아파트는 입지 장점을 앞세워 3.3㎡당 2000만원을 넘기는 경우도 적잖다"며 "수요는 꾸준한 만큼 시세가 분양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적지만 반대로 많은 시세차익을 남기기 힘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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