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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3루만 본 라미레즈, 1루 변신 시도
입력 2015-08-14 06:47 
아라미스 라미레즈가 1루수 겸업을 시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진에 또 한 번 변화가 생길까.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라미레즈가 1루 수비를 연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미레즈는 이날 경기 전 훈련부터 1루수 연습에 들어갔다.
허들은 라미레즈에게 1루 훈련을 시킨 뒤 결과를 지켜 볼 예정이다. 그에게 포지션상의 유연성을 더해주고자 한다. 그곳에서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라미레즈에게 1루 수비 훈련을 시키는 배경을 설명했다.
시즌 도중 밀워키에서 피츠버그에 합류한 메이저리그 18년차 베테랑 라미레즈는 그동안 3루수 단 한 포지션만 소화했다. 이번 시즌 이후 현역 은퇴를 결심한 그는 마지막 시즌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허들에 따르면, 라미레즈는 ‘이기는데 도움되는 일이면 모든지 하겠다며 1루 겸업에 대해 열린 자세를 보였다. 허들은 손재주가 좋은 선수인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3루에서 1루로 전향한 페드로 알바레즈가 주전 1루수를 보고 있지만, 89경기에서 벌서 16개의 실책이 나오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실책이다. 라미레즈의 1루 전향 시도는 이 같은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또 다른 1루 옵션인 트래비스 이시카와는 왼손 타박상을 당한 스탈링 마르테를 대신해 좌익수로 출전한다. 허들은 이시카와는 좌익수 경험이 있고, 오늘이 그 경험을 우리가 이용할 기회다. 마르테, 라미레즈가 빠지며 생긴 타격 공백을 메울 선수가 바로 이시카와”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허들은 그레고리 폴란코를 원래 위치인 우익수에 머물게 하며, 좌완 선발 프란시스코 리라아노를 상대로 당겨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온다는 점도 고려해 수비를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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