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위터 상징’ 없어진다…글자수 140자 제한 폐지
입력 2015-08-13 18:46 
[사진 제공 = 트위터 코리아]

‘트위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글자 수 제한이 일부 폐지된다.
트위터는 13일 사용자 간 쪽지를 주고받는 다이렉트메시지(DM) 글자 수를 기존 140자에서 최대 1만자로 늘린다고 밝혔다.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 iOS, 웹브라우저 트위터 페이지, 맥(Mac)용 트위터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두 적용된다.
트위터는 다만 DM을 제외한 트윗(tweet), 멘션(Mention)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140자로 글자수를 제한할 방침이다.

트위터만의 특징이었던 글자수 제한은 트위터의 창립자인 비즈 스톤(Biz Stone)의 고집에서 시작됐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제약으로부터 창의력이 피어난다”며 글자수 제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한 몫을 했다. 트위터가 생길 당시 휴대전화는 80Byte(160자)내 단문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해 글자수에 제한을 둘 수밖에 없었다.
창립자의 고집과 기술적 한계가 결합한 글자수 제한은 오히려 네티즌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트위터 이용자가 140자 내로 문장을 간추리면서 트위터엔 간결하면서도 재미있는 문구들이 넘쳤고 결국 트위터가 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 많은 내용을 담기 보다는 짧은 글과 사진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젊은 층이 호응을 보이면서 한동안 트위터는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최근 들어 SNS 이용자가 제한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옮겨가면서 트위터도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자 수 변경은 영미권 국가에서 먼저 시행된다.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언어 개발, 기술 최적화 등으로 몇 주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적용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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