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복절 앞두고 위안부 기림일 집회…80대 남성 분신 소동
입력 2015-08-12 19:40  | 수정 2015-08-12 19:59
【 앵커멘트 】
오늘(12일) 서울 종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위안부 기림일 기념집회가 열렸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는 한 8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길기범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광복절을 앞두고 열린 '제3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에 참가했던 80살 최 모 씨가 갑자기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달려들어 담요 등으로 불을 껐지만, 최 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머리부터 전신 다 (타고 있었고). 서 있다가 뜨거워서 뒹굴고 있었을 때 봤어요."

병원으로 옮겨진 최 씨는 얼굴과 목 등에 3도 화상을 입고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1천여 명이 넘는 학생들과 시민 등이 참석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최 씨의 분신 소동으로 집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집회를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리아나밥 / 중학교 3학년
- "빨리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고, 할머니들도 마음의 짐을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3명도 참석해 일본 정부의 사과 촉구의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복동 /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어린 소녀들을 데리고 가서 희생했다는 한마디의 말도 없이…. 실망하지 마세요. 끝끝내 싸웁시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광장을 거쳐 서울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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