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이코노미스트, 피아트 소유 가문에 팔린다
입력 2015-08-12 18:11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를 소유한 아그넬리 가문이 172년 역사의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의 최대주주로 등극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를 매각한 영국 교육·출판회사 피어슨은 1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를 소유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 50% 전량을 4억6천900만파운드(약 8천500억원)에 아그넬리 가문의 투자회사 '엑소르'(Exor)와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나눠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분 27.8%는 2억8천700만파운드에 엑소르에, 나머지는 1억8천200만파운드에 이코노미스트 그룹에 각각 넘깁니다.

이에 따라 엑소르는 기존 지분을 합쳐 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최대주주로 올라섭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은 피어슨(50%) 이외 로스차일드(21%), 아그넬리(4.7%), 슈로더, 캐드버리스 등의 재벌 가문과 이코노미스트 전·현직 직원들에 분산 소유돼 있습니다.

피아트는 이탈리아 최대 신문을 발행하는 RCS 미디어 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그룹은 6천만 파운드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매출은 오프라인 잡지 광고 감소로 3년 연속 떨어졌습니다.

1843년 영국에서 창간된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의 현재 발행 부수는 160만부로 추정됩니다.

앞서 피어슨은 지난달 FT를 소유한 '파이낸셜타임스 그룹'(FT Group)을 현금 8억4천400만 파운드(약 1조5천억원)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매각했습니다.

피어슨은 1957년 FT 그룹을 인수하면서 이코노미스트 그룹 지분을 소유하게 됐습니다.

피어슨은 교육·출판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FT와 이코노미스트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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