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욕엔 왜 월마트가 단 한개도 없을까
입력 2015-08-12 16:40 

미국 최대 도시이자 쇼핑 중심지인 뉴욕에서 눈씻고 찾아볼 수 없는 한가지가 뭘가. 바로 웬만한 대형도시에는 몇개씩 자리잡고 있는 대형 유통매장 ‘월마트다. 간단한 의약품을 비롯해 음료수·스낵 등을 파는 ‘윌그린 ‘라이트에이드 등 소매 잡화점은 뉴욕에 널려 있어도 월마트만 유일하게 없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그동안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에 매장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시 정부가 골목상권 침해를 우려해 월마트 입점을 막아왔기 때문이다. 몇 해 전에는 뉴욕시 남부 브루클린에 매장을 열려다 무산되기도 했다.
그간 월마트 인력착취 기업으로서 미국 노동계 사이에 악명이 높았던 탓인데, 올해 초 월마트가 유통업계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에 앞장선 것을 계기로 뉴요커들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미국 코네니컷 주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조사 결과 뉴욕시가 월마트 입점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한 뉴욕 시민이 전체의 55%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반대는 39%에 불과했다. 조사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4일까지 뉴욕 시민 11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9%포인트다.

한편 64%의 시민은 월마트가 이용하기 편하다면 그 곳에서 물건을 사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여전히 월마트가 직원에게 더 높은 임금을 지금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인 시민도 55%나 있었다.
월마트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뉴욕에 입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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