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양계농가 돕고 보양식도 먹고’ 닭고기 할인 행사
입력 2015-08-12 11:34 

롯데마트가 사육 마릿수 증가 및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농가 돕기에 나선다.롯데마트는 ‘닭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해 말복이 끝난 직후인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전점에서 총 50만 마리 물량의 닭고기를 긴급 방출한다.‘영계(500g/냉장)는 2300원에, ‘볶음탕용 닭(1kg/냉장)은 4500원에, ‘토종닭(1kg/냉장)을 5800원에 각각 선보인다.
최근 닭고기 공급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소비는 그에 못 미치면서 닭고기 가격이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해 양계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병아리 생산량 증가로 인해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해 8월 육계(1kg) 산지가격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했던 지난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인 1200~14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닭고기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장어·전복 등 다양한 보양식들이 인기를 끌며 전통 보양식으로 알려진 ‘삼계탕의 인기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양식 수요가 가장 높은 초·중복 기간동안 궂은날씨로 인해 보양식 수요가 줄며 닭고기 소비가 더 감소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영향으로 삼계탕 소비가 많은 외국 관광객이 감소한 것도 전반적인 닭고기 소비 수요가 줄어든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당분간 닭고기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성수기인 복 시즌이 지나면 재고 부담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한 양계농가의 부담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
박성민 롯데마트 축산 MD(상품기획자)는 높아진 닭고기 생산량에 비해 소비자 수요는 그에 못 미쳐 양계농가의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닭 소비 촉진을 위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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