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위안화 쇼크’ 여파 지속…1980선 횡보
입력 2015-08-12 09:41 

코스피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 여파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8포인트(0.12%) 내린 1984.17로 닷새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날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다섯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코스피는 좀처럼 1980선을 벗어나지 못한 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에 따라 환율이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시장 전반적으로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그동안 강세를 지속하던 고밸류 성장주와 중소형주는 조정 압력에 노출된 공산이 크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어 특히 자동차 업종은 엔화의 추가약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이번 상황에서 대표적 수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의류, 음식료, 게임, 화장품, 면세점, 여행주 등은 피해업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71억원, 외국인은 2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다만 기관이 22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의 낙폭을 제한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금융업, 증권, 보험, 서비스업, 제조업은 내리고 있으나 섬유의복, 운송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은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위안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95원 오른 1182.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화장품 대표종목인 아모레퍼시픽은 4% 넘게 하락하며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는 모양새다. 이밖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SK텔레콤, 제일모직도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7.52포인트(1.03%) 내린 724.74를 기록 중이다.
730선에서 출발한 코스닥은 장 중 낙폭을 늘리며 720선 중반까지 내려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5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4억원, 기관은 1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CJ E&M과 컴투스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3.93%와 7.30%대 상승 중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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