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돈방석 앉았던 월가 뉴요커의 30년 후 모습이 글쎄…
입력 2015-08-12 08:42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1980년대 승승장구하던 한 증권 중개인이 최근 맨해튼의 노숙인으로 사진에 포착됐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한 경찰관이 촬영한 맨해튼 거리의 한 노숙인이 1980년대 월가의 톱클래스에 있던 A씨로 가족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사진 속의 노숙인은 대낮에 길거리에서 피자 상자를 깔고 누워 낮잠에 빠진 모습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A씨는 1990년대 월가의 최고 주식 트레이더로 한때 군림했던 조던 벨포트의 친구이다.

A씨는 ‘탐욕이 미덕으로 여겨지던 1980년대 유명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맨해튼 소호의 아파트에서 호화스럽게 살았고 BMW승용차를 갖고 있었다.
뉴욕의 한 대학교를 중퇴했지만 독학으로 5개 외국어를 익혔고, 주식중개인 시험에서도 상위 2%의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향락이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맨해튼 댄스클럽의 단골손님이었던 그는 술과 마약에 빠져들었다.
결혼에 실패한 뒤 뉴욕의 한 TV방송국에 취업했으나, 음주 상태로 출근했다가 이 일자리 마저 잃었다.
최근에는 투자회사의 야간 교대근무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그와 함께 야간근무를 했다는 한 인사는 벨포트의 실제 삶을 그린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텔레비전으로 함께 봤다면서 그가 영광스러웠던 그 시절에 대한 모든 얘기를 나에게 해줬다”고 말했다.
그와 불화를 겪었던 가족은 이 사진에 충격을 받았으나 곧바로 그를 찾아나섰다.
그의 여동생은 지난 1월 자신의 집에서 현금을 훔치다가 들킨 오빠와 언쟁을 벌인 게 마지막 대화였다면서 세상 끝까지 그를 보호할 것”이라고 감쌌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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