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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완봉승 빛낸 강경학의 ‘희생 야구’
입력 2015-08-11 21:54  | 수정 2015-08-11 22:21
한화 이글스 강경학(왼쪽)과 에스밀 로저스(오른쪽)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에스밀 로저스(한화)의 완봉승으로 끝난 11일 수원 kt전, 강경학은 숨은 주역이었다. 이타적인 플레이로 2번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강경학은 11일 수원 kt전에 유격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한화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강경학은 최근 이용규의 부상 이후 2번 타순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팀 내 타격감이 가장 좋은 정근우(1번)의 뒤를 받쳤다. 그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타율 5할3푼(13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유격수 수비도 시즌 초보다 안정감을 갖췄다.
강경학은 이날 경기에서도 다양한 2번타자의 유형을 보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초반 두 타석의 키워드는 희생이었다. 1회와 3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출루하자, 그의 선택은 모두 희생번트이었다. 두 번 모두 성공. 이상 없는 작전수행이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강경학은 5회 조무근의 6구째 128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곧바로 김경언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강경학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승 득점. 다음은 선구안이었다. 강경학은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심재민과 7구까지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수비도 견고했다. 강경학은 4회와 6회 앤디 마르테의 땅볼 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다. 로저스의 완봉이 깨질 지 모를 순간 나온 결정적인 도움이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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