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확성기 얼마까지 들리나…개성서도 청취
입력 2015-08-11 19:41  | 수정 2015-08-11 20:09
【 앵커멘트 】
대북확성기를 통해 우리 군이 방송하는 내용은 개성공단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전방에 있는 북한군이 남한의 심리전에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북한은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500와트 고출력 스피커 마흔여 개로 이뤄진 대북확성기입니다.

지난 2010년 3월 북한의 천안함 공격 이후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 지역 등 11곳에 대형 확성기를 설치했습니다.

군 당국은 확성기 출력을 최대로 하면 밤에는 24km, 낮에는 약 10km 밖까지 소리가 전달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방에 투입된 북한군 수십만 명이 남한 심리전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의미입니다.


또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개성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인근 주민의 민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확성기가 촘촘히 설치됐던 것과 달리 시범적으로 11곳에만 설치된 상태이고, 이 중 2곳에서만 방송이 재개돼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배명진 /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교수
- "10km 전후로 전달되면 사는 사람들에게 소음 피해만 주지 주변에 민가가 있어서 사람들이 듣고 감흥을 일으키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는 거죠."

정부는 확성기 추가 설치 가능성을 묻자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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