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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 이탈’ 두산, ‘대체 左’ 찾아야 할 2주
입력 2015-08-11 07:07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왼쪽)과 내야수 오재일(오른쪽)이 10일 1군에서 말소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예상치 못한 이탈이다. 두산 베어스가 왼손 핵심 자원인 투수 유희관(29)과 내야수 오재일(28)을 부상으로 잃었다. 최소 2주간 이들의 대체자 고민에 빠진다.
두산은 10일 유희관과 오재일을 1군 명단에서 말소시켰다. 올 시즌 유희관은 첫 번째, 오재일은 세 번째 말소다.
둘 다 몸이 좋지 않다. 유희관은 지난 6일 팀 훈련 중 러닝에서 입은 왼쪽 발목 부상의 여파가 있었다. 유희관은 발목 부상에도 지난 9일 잠실 LG전에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15승(3패)째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오재일도 옆구리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제외됐다.
이 둘의 공백은 두산에 큰 타격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다승 선두 유희관은 대체 불가다. 이닝 소화 전체 2위(148⅓이닝) 투수를 잃었다. 불펜진에도 부담이 갈 수 있다.
오재일은 최근 기세가 좋은 타자 중 하나였다. 오재일은 후반기 16경기에서 타율 3할4푼1리(41타수 14안타) 7홈런 17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의 절반이 홈런으로 ‘거포 본능을 선보였다. 1루 수비도 준수하다.
그렇다고 넋 놓을 수 없다. 유희관과 오재일은 2주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정확히 2주 뒤 돌아온다는 보장도 없다. 이들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유희관 빈자리를 채울 좌투수는 진야곱이 유력하다. 진야곱은 이미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최근 더스틴 니퍼트의 복귀로 불펜진에 합류했다. 불펜 전환 후 4경기 등판해 4⅔이닝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 중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진야곱을 월요일 경기를 대비한 6선발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진야곱의 선발 복귀로 헐거워지는 불펜은 고민이다.
오재일의 공백을 메울 좌타자 후보 중 한 명은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올 시즌 타율 2할4푼1리 7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지난 달 5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 감독이 밝힌 말소 사유는 타격 부진.
이후 김재환은 2군에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김재환은 퓨처스리그 18경기에 출전, 타율 3할6푼2리(58타수 21안타) 6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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