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무시해"…원양어선에서 쇠파이프로 동료 살해
입력 2015-08-11 07:00  | 수정 2015-08-11 07:19
【 앵커멘트 】
원양어선엔 인종과 국적이다른 선원들이 많이 섞여있는데요.
이에 따른 문화적 차이로 갈등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 국적의 한 꽁치잡이 원양어선에서 이런 갈등으로 인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33톤 짜리 대형 꽁치잡이 배가 정박해 있습니다.

지난 2일 오전, 부산 남항에서 출발해 북태평양 조업구역으로 향하던 이 배에선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이 합세해 베트남 선원 1명을 쇠파이프로 때려 살해하고 바다로 던진 겁니다.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작업반장이었던 베트남 선원이 인도네시아인을 무시한다며 불만을 품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인도네시아 선원)
- "왜냐하면, 매일 일할 때 때리고 그래서 기분 나빴어요. 머리를 이렇게 손으로 때렸어요."

이들은 바닥에 묻어있던 혈흔은 고무호스를 이용해 지우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피해자를 바다에 버리는 과정에서 묻은 혈흔은 미처 지우지 못해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이렇게 원양어선에선 국적이 다른 선원들간에 갈등과 다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유충근 / 동해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원양어선에서 외국인 선원들 간의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장애로 인해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고…."

해경은 집단 살인을 저지른 인도네시아 선원 7명을 구속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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