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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카지노 유치 ‘초읽기’…부산·여수 변수로
입력 2015-08-10 17:16 

외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대형 복합 리조트 대상 지역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9개 지자체들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체부 평가위원회는 투자 규모 1조원 이상의 외국 카지노 설립을 포함한 복합 리조트 사업 대상 지역 평가 결과와 함께 사업계획서 제출 요청(RFP) 단계인 복합 리조트 개발허가 가능 지역과 시설요건 기준 등을 이달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까지 진행된 RPC(컨셉트 제안서) 마감 결과 서울·부산·경기·인천·강원·경남·경북·전남·충북 등 9개 지역이 뛰어들었고, 롯데, 코오롱 그룹 등 대기업 외에도 수협, 수자원공사등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복합리조트 클러스터(집적단지) 효율화 차원에서 인천(영종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혔는데, 여기에 부산(북항·민락동)과 함께 막판 여수(경도)까지 가세하면서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지자체 장들은 휴가까지 반납하는 등 유치전에 올인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지난 3일 휴가에 들어갔지만 4일 바로 업무에 복귀해 복합 리조트 사업 대상 지역에 여수 경도가 포함될 수 있도록 국회 요인들에게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는 16개의 외국인 카지노가 운영 중이지만 아직까지 호남만 유일하게 카지노가 없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인천 영종도 지역은 복합리조트 클러스터의 경제적 효과를 부각시키며 외국인 카지노 추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단시티 내에는 외국계 카지노 자본인 리포&시저스(LOCZ)코리아가,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단지(IBC-1)의 파라다이스시티가 이미 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지역이 여러 곳으로 나뉜다면 경쟁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며 카지노 사업은 집적화가 필수적이다. 정부가 약속한 2개의 복합리조트 사업권 역시 영종도가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은 롯데그룹과 노블노마드에이치피 컨소시엄이 각각 북항과 민락동을 입지로 참여했고, 서울은 수협중앙회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적지로 꼽고 단독 응찰했다. 롯데그룹의 경우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이번 입찰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 고심하고 있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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