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불황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창립 72년만에 처음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한국도자기가 10일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는 지난 7월 1일부터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에 있는 공장 생산을 중단한 지 40일 만인 이날 아침 근로자들이 통근버스를 이용해 출근을 한 뒤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전사원이 지난 7월 한달 동안 임시 휴직과 매년 정기 여름휴가(8월1일~9일)를 연계해 잠시 숨을 고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졌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가동해온 생산시설 보수와 교체도 이 기간에 함께 했다”고 했다. 이어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는 지난 8일부터 이미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으며, 공장 안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근무복으로 갈아입은 근로자들은 10일 작업에 앞서 각자 작업구역을 청소하고 생산기계를 점검했다”고 덧붙였다.
1943년 청주에 공장을 설립한 한국도자기는 경영난으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 유지 조치 계획서를 내고 현장직원 400명을 한 달간 휴직시키는 조건으로 지난달 1일 공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한국도자기 매출액은 지난 2011년 489억원, 2012년 465억원, 2013년 404억원, 2014년 384억원으로 매년 줄어들면서 지난해 10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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