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교육·미디어 업체 피어슨이 빠르면 이번주 내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지분 매각을 발표할 전망이다. 거래 상대는 유대계 금융재벌인 로스차일드 가문과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회사인 엑소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매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피어슨이 보유한 이코노미스트 지분 50%는 이번 거래에서 4억파운드(약 7216억원)에 매각될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이뤄질 경우 이는 1957년 피어슨이 이코노미스트 지분을 인수한 이래 최대규모의 지분변동이 된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분 매각이 있을 때마다 4명의 이코노미스트그룹 신탁관리인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배주주가 나타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이코노미스트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로스차일드 가문과 엑소르의 지분 인수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현재 로스차일드가문은 현재 21%의 이코노미스트 지분을 갖고 있으며, 엑소르는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은 지난해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시가총액을 7억3000만파운드(약 1조3,179억원)로 평가했다. 이는 2003년에 비해 3배나 오른 액수다. 이코노미스트 지난해 영업이익은 6000만파운드(약 1083억원)였다.
한편 피어슨은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허스트와도 매각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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