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인의 정부 신뢰도, 인니 터키보다 낮아”

OECD 인니 터키보다 낮아

[김조근 기자] OECD가 한국의 정부 신뢰도가 인니 터키보다 낮다고 밝혔다.

2007년 당시보다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인도네시아, 터키, 브라질보다도 낮았다.

또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콜롬비아 수준으로 주요국 중 바닥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눈에 보는 정부 2015(Government at a Glance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34%로 조사 대상 41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인 26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국가별로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이뤄졌다. 갤럽은 응답자에게 국가 정부에 대한 신뢰(confidence)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로 답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도 34%는 국민 10명 중 약 7명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OECD 평균 정부 신뢰도 41.8%보다 낮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도네시아 5위(65%) 터키 10위(53%), 에스토니아 22위(41%), 브라질 24위(36%) 등으로 조사됐다. 이들 국가는 한국보다 국민의 정부 신뢰도가 높았다.

한국과 함께 공동 26위를 기록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체코다.

한국의 정부 신뢰도는 또 다른 국가별 정부 신뢰도 조사에서도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홍보기업 에델만의 2015 에델만 신뢰 바로미터에 따르면 중앙 정부에 대한 한국 국민의 신뢰도는 39%로 조사대상국 27개국 가운데 17위였다.

이와 함께 한국 사법제도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OECD 조사 대상국 가운데 거의 밑바닥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사법제도 신뢰도는 27%(2013년 기준)로 조사 대상국 42개국 가운데 뒤에서 4번째였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사법제도 신뢰도는 54%로 한국보다 상당히 높았다.

한국에 뒤이어 사법제도 신뢰도가 낮은 국가는 콜롬비아(26%·2014년), 칠레(19%·2013년), 우크라이나(12%·2014년) 등 3개국에 불과했다.

‘OECD 인니 터키보다 낮아

김조근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