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한 물놀이용 풀…유해물질 나오고 긁히고
입력 2015-08-09 20:42  | 수정 2015-08-09 20:49
【 앵커멘트 】
요즘같이 더울 때 집 마당이나 베란다에 작은 물놀이용 풀을 설치하고 아이들 놀게 하는 분들 있으시죠.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오거나 마감이 깔끔하지 않고 거칠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물장난을 합니다.

요즘 같은 찜통더위에 집에서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기엔 이 작은 수영장만 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비닐 소재가 연약한 아이 피부에 직접 닿다 보니 부모들은 걱정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윤형 / '유아용 풀' 사용
- "아이들이 사용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비비고 피부도 닿고 입으로도 들어가서 혹시 유해물질이 있을까, 걱정과 염려는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유아용 풀 10개 제품을 조사해봤더니, 1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됐습니다.


생식 기능과 신체 발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감 부분이 거칠어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제품도 절반에 달했습니다.

문제는 유아용 풀이 물놀이 기구가 아닌완구로 분류돼, 유해 물질 등에 대한 별도 기준이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이향기 / 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 "완구에서 유해물질로 보는 건 가소제와 중금속뿐입니다. 유아용 풀로서 성능이 적합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없습니다."

유아용 풀은 비닐 소재 특성상 뜨거운 햇빛 아래 오래 놔두면 손상될 우려가 커, 사용 후 바로 물기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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