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시장 혼란에 기업들도 '비상'
입력 2007-08-16 17:52  | 수정 2007-08-16 17:52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국내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업들은 대규모 사업의 자금조달 차질과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위축을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양하 기자입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재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삼성, 현대·기아차,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당장 자금조달에 어려움은 없지만 금융시장 혼란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특히 세계경기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환율과 유가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어서 수출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기아자동차의 해외채권 발행을 일단 유보하고 국내에서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일관제철소 건설때문에 5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한 현대제철도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여서 해외 금융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은 주력사인 LG전자가 지난 5월 유로채권 발행을 마쳤기 때문에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환율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입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의욕적인 해외M&A를 추진중인 두산그룹은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지금까지 추진중인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세계 건설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장비 사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AS와 부착장비부문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져 주요국가들의 경기가 침체된다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큰 충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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