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북한 경제 8년만에 마이너스 전환
입력 2007-08-16 16:42  | 수정 2007-08-16 19:10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북한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99년 마이너스 1.1%에서 플러스 6.2%로 껑충 뛴 후 7년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다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기상여건 악화로 농림어업 생산이 감소한 데다 도로 등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건설업이 전년 대비 11.5% 감소하면서 부진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안길효 / 한국은행 국민소득팀
- "특히 지난해 북핵 문제로 국제관계 악화, 에너지 부족 등으로 경제전반 어려운 상황 지속됐다."

서비스업도 금강산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 가량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1%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국민총소득은 256억달러로 남한의 3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고, 1인당 국민총소득은 1108달러로 남한의 1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당 연간 소득이 100만원 남짓한 것으로 남·북간 격차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한편 남북교역 규모는 13억 5천 달러로 전년도보다 27.8% 늘어나며 2004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민간지원과 개성공단 건설사업, 남북경협 확대 등으로 섬유류와 농림수산물, 금속제품의 교역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지금은 낮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가파른 상승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중국과 베트남도 자본주의 도입 이후 10%가 넘는 고성장을 보이고 있어서,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협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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