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붕괴된 LG 트윈스의 마운드를 우규민(30)이 다시 세웠다. 비록 우규민의 시즌 7승은 아쉽게 날아갔으나 경기 초반 흔들리고도 한화 이글스 5명의 투수를 상대로 버틴 역투는 값졌다.
우규민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장 10회 승부 끝 6-4 승리를 이끌었다. 우규민의 시즌 7승은 9회말 5-5 동점을 허용하며 사라졌으나 팀의 4연패 탈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LG는 최근 선발진 붕괴로 위기 속의 위기였다.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마저 문책성 2군행을 통보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우규민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우규민은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말 1사 후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을 내줬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제구된 볼도 한화 타선이 잘 쳐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규민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서 조인성을 3루수 병살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선발진 붕괴의 악몽이 생각날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우규민은 2회부터 180도 달라졌다. 1회를 잊고 안정을 바로 찾았다. 2회 삼자범퇴. 3회도 정근우의 2루타 때 3루서 태그아웃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우규민은 서상우와 양석환의 홈런으로 4-2 역전에 성공한 4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우규민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이 살아난 결과였다. 5회와 6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마무리는 추가 실점 없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그 사이 한화 마운드는 총력전으로 나섰다. 한화 선발 송은범이 2회초 서상우의 솔로 홈런에 이어 4회초 양석환의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고 3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한화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재역전을 노렸다. 김기현-송창식-박정진-권혁이 차례로 나서 우규민과 맞붙었다. LG는 6회초 유강남이 박정진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규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장운호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가 승계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우규민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우규민의 이날 퀄리티스타트 역투는 값진 결과를 불렀다.
봉중근은 8회말 무사 1, 2루서 불운이 겹친 폭투로 2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뼈아픈 실점.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5-4로 쫓겼다. 결국 봉중근은 9회말 1사 2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김경언에게 5-5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10회말 봉중근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은 1사 2루서 장운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정근우를 고의4구로 거르고 강경학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놓쳤으나 침착하게 주루 미스를 저지른 3루 주자 김회성을 태그아웃시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는 모처럼 선발 우규민과 마무리 봉중근의 역투의 조화로 승리를 따냈다. 류제국이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8경기만에 나온 퀄리티스타트였다. 봉중근도 비록 세이브 대신 승리투수가 됐지만, 뒷문을 지켜낸 투혼을 선보였다.
[mi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규민은 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1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장 10회 승부 끝 6-4 승리를 이끌었다. 우규민의 시즌 7승은 9회말 5-5 동점을 허용하며 사라졌으나 팀의 4연패 탈출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LG는 최근 선발진 붕괴로 위기 속의 위기였다. 이날 경기 전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마저 문책성 2군행을 통보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우규민의 어깨는 더 무거웠다.
우규민은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말 1사 후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을 내줬다.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제구된 볼도 한화 타선이 잘 쳐내 안타를 만들어냈다. 우규민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서 조인성을 3루수 병살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선발진 붕괴의 악몽이 생각날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러나 우규민은 2회부터 180도 달라졌다. 1회를 잊고 안정을 바로 찾았다. 2회 삼자범퇴. 3회도 정근우의 2루타 때 3루서 태그아웃으로 잡아낸 뒤 후속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우규민은 서상우와 양석환의 홈런으로 4-2 역전에 성공한 4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우규민 특유의 맞춰 잡는 피칭이 살아난 결과였다. 5회와 6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마무리는 추가 실점 없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그 사이 한화 마운드는 총력전으로 나섰다. 한화 선발 송은범이 2회초 서상우의 솔로 홈런에 이어 4회초 양석환의 역전 스리런을 얻어맞고 3⅓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어 한화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재역전을 노렸다. 김기현-송창식-박정진-권혁이 차례로 나서 우규민과 맞붙었다. LG는 6회초 유강남이 박정진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우규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우규민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장운호와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가 승계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우규민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하지만 우규민의 이날 퀄리티스타트 역투는 값진 결과를 불렀다.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LG가 연장접전 끝에 한화를 꺾고 전날 패배에 설욕하면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LG는 8회말 셋업맨 이동현이 정현석의 타구에 맞아 부상 교체되는 불운 속에서도 마무리 투수 봉중근이 투혼을 벌였다. 봉중근은 5-3인 8회말 무사 1루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투구수 52개의 역투 끝에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봉중근은 8회말 무사 1, 2루서 불운이 겹친 폭투로 2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뼈아픈 실점.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으나 5-4로 쫓겼다. 결국 봉중근은 9회말 1사 2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김경언에게 5-5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연장 10회말 봉중근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또 다시 위기를 맞은 1사 2루서 장운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정근우를 고의4구로 거르고 강경학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타구를 놓쳤으나 침착하게 주루 미스를 저지른 3루 주자 김회성을 태그아웃시켜 치열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LG는 모처럼 선발 우규민과 마무리 봉중근의 역투의 조화로 승리를 따냈다. 류제국이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이후 무려 8경기만에 나온 퀄리티스타트였다. 봉중근도 비록 세이브 대신 승리투수가 됐지만, 뒷문을 지켜낸 투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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