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자살폭탄 테러 최소 500명 사망
입력 2007-08-16 07:32  | 수정 2007-08-16 13:36
이라크 자살폭탄 테러로 인한 희생자가 당초 추정치보다 크게 늘어나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군은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뒤 사상 최악의 사망자를 기록한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선혈이 낭자한 폭탄테러 현장에 수십구의 시체가 쌓여 있습니다.

병원은 몰려드는 부상자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이번 테러는 일부 무슬림들이 이단으로 여기는 야지디족을 노린 것으로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8시쯤 카하타니야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자살폭탄 트럭 4대가 연달아 폭발했고, 사망자는 지난해 11월 23일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인 사드르시티에서 215명이 사망한 이후 사상 최대입니다.


CNN은 이라크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최소 5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조대가 폭파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이미 250구를 넘었고, 부상자 수도 350명에 달한다고 인근 자치지역 관료는 밝혔습니다.

테러집단 정체는 명확하지 않지만, 알 카에다를 상징하는 표식이 발견돼 미국은 알 카에다를 배후로 보고 있습니다.

야지디족은 최근 부족의 18살 소녀가 이슬람 수니파 청년과 사귀자 배교행위라며 돌로 처형했고, 이 사건이 인터넷에 공개돼 수니파의 표적이 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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