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화' 대신 '담화'…여야 반응도 극명
입력 2015-08-06 19:42  | 수정 2015-08-06 19:59
【 앵커멘트 】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담화는, 말 그대로 대화가 아닌 담화 형식의 발표였습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이뤄지지 않았는데요, 여야의 평가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후반기 운영 방향을 알리는 방법으로, 이번에도 기자회견이 아닌 '담화'를 택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이번이 집권 후 네 번째로, 매년 있었던 신년 기자회견에선 질의응답이 있었지만, 담화 때는 질의응답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애초 청와대는 소통 강화 차원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검토했지만, 자칫 경제 재도약을 강조한 담화 내용이 다른 현안에 묻힐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박 대통령은 간담회 직후 기자실을 찾아 한 시간 이상 머물며 '비보도'를 전제로 오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과 형식을 두고,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새누리당 대변인
-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 4대 구조개혁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표명된 것으로 봅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국정원 해킹 문제는 물론이고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마저 결국 없었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일방통행식 담화의 판박이입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청와대는 다만, 이 같은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집권 후반기 적극적인 소통 행보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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