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정치권, '생색내기용' 롯데 압박
입력 2015-08-06 19:40  | 수정 2015-08-06 20:01
【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롯데 그룹의 집안 싸움에 정부와 정치권이 나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막상 롯데 지배구조를 따지겠다며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불러놓고, 나온 결과물이 생색내기용에 그쳤다는 평가입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재계 5위 롯데 그룹의 집안 싸움에 정부가 직접 칼을 빼들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롯데의) 불투명한 기업 지배 구조, 자금 흐름에 대해서도 관계 기관에서 엄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누리당도 이와 관련해, '경제계의 검찰총수' 격인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을 직접 국회로 불러들였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도 무려 19명이 참석 신청을 하는 등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실제 모습을 드러낸 의원은 9명에 불과했고, 한 시간 남짓한 회의 결과도 공정거래법 일부를 고치는 데 그쳤습니다.

▶ 인터뷰 : 김정훈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동일인(재벌총수)의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계열사에만 한정돼 있었던 지분 공시 의무를 해외까지 확대하면, 롯데처럼 지분 구조가 명확하지 않은 기업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하지만 당정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복잡한 순환출자는 건드리지 않기로 해, 당정협의가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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