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파이터] 아파트에 택배차량 접근 금지? 걸어서 배송하라니…택배기사의 고충
입력 2015-08-06 11:55 
사진=MBN


여러분은 택배를 일주일에 몇 번이나 받으시나요?

인터넷에 한 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택배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아파트에 반송 이유를 작성 택배 업체의 입장에 대한 것입니다.



요즘 대단지 아파트에는 지상 주자창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택배기사는 택배를 하려면 아파트 단지 안까지 직접 들어와야 합니다.

하지만 택배차량을 아파트 단지 안으로 못 들어가게 한다면, 택배 기사는 일일이 걸어서 다녀와야만 합니다.

이에 대해 택배업계 종사자는 "이게 사람이 싣고 다닐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정해져 있다. 수레질을 수십 번에서 수백 번을 하라는 얘기다. 그러면 아침에 저희가 물건 하차 작업을 하고 물건을 싣고 나가서 열두시부터 배송을 한다고 하면 밤 열두시가 될 때까지도 안 끝난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반면 아파트 입주민 A의 입장이 다릅니다. "아이 때문에 아파트 분양할 때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라고 홍보한 것 믿고 계약했다. 택배 차량들이 단지까지 들어와서 차를 너무 위험하게 몰아 아이들이 다칠까 겁난다"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른 입주민 B는 "택배 기사라면 무조건 집 앞까지 물품을 배달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현재 일부지역에선 택배회사들이 택배기사는 노예가 아니라며, 걸어서 배송하라는 아파트의 물건을 반송하기도 했습니다.

대안이 모색돼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뉴스국 황희정 인턴기자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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