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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아~’ 골대 강타…슈틸리케호의 ‘통탄’
입력 2015-08-05 21:12  | 수정 2015-08-05 21:20
한국은 5일 중국 우한에서 가진 2015 EAFF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77번째 한일전, 41번째 승전보는 없었다.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크로스바 강타 등 결정적인 한방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을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7시2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가진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일본과 1-1로 비겼다.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전반 27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었으나 리드를 못 지켰다. 후반 23분에는 이재성(전북)의 결정적인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역대 전적은 40승 23무 14패로 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2010년 5월 2-0으로 승리한 이후 일본전 5경기 연속 무승이다. 또한, 동아시안컵 전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1승 3무 2패로 열세다.
지난 2일 중국전(한국 2-0 승)과 비교해 베스트11의 여덟 자리를 교체한 한국이다. 그리고 기세를 올렸다.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장악했다. 김민우(사간 도스)와 정우영(빗셀 고베)의 중거리 슈팅으로 영점을 조준하더니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민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현수가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골키퍼는 완벽하게 속았다. 장현수의 A매치 첫 골.
오름세를 타는가 싶었다. 전반 31분 정우영의 프리키 슈팅은 왼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일본 수비는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더 크게 흔들린 건 한국의 미드필드였다. 전반 30분 이후 180도 달라졌다. 체력이 떨어졌고 압박 강도가 약해졌다. 자연스레 일본과 중원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그리고 전반 39분 자유롭게 공간을 내주다가 동점골 허용.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19분 불안요소인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수비수를 바꿨다. 이재성과 홍철(수원)의 교체 투입.
중국전 격파의 일등공신이었던 이재성이 들어가니 한결 살아났다. 이재성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그러나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3분 김기희(전북)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재성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6분 뒤 날린 회심의 터닝 왼발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떴다. 후반 47분 권창훈(수원)의 묵직한 프리킥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다. 5년 만에 한일전 승리는 그렇게 날아갔다.
한편,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6시10분 북한과 동아시안컵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만에 우승 여부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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